‘깊어가는 한숨’ … 수안보 스키장 올 겨울 개장 불투명

스키장 경영진, 만성적 운영난으로 개장 결정 못해

홍주표 기자 | 기사입력 2016/11/24 [15:27]

‘깊어가는 한숨’ … 수안보 스키장 올 겨울 개장 불투명

스키장 경영진, 만성적 운영난으로 개장 결정 못해

홍주표 기자 | 입력 : 2016/11/24 [15:27]
충주시, 산림청과 국·시유림 교환 추진
   
만성적자에 허덕여온 충주 수안보 스키장이 올 겨울 문을 못 열 상황에 놓였다.
 
11월 19일 충주시에 따르면 11월 17일 스키장 경영진이 회의를 열었으나, 올해 개장을 결정하지 못해 개장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만성적인 운영난으로 경영진이 투자 여력이 없다며 개장에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키장 측이 해마다 산림청에 대부료 1억 5000만 원을 내는 것도 운영난을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키장이 개장하지 못하면 겨울철 스키 시즌으로 혜택을 보는 스키 대여점과 음식·숙박업소 등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수안보 스키장은 1989년 오로라밸리스키장으로 중부권에서는 처음으로 개장했고, 1995년에는 사조마을리조트수안보스키장으로, 2014년에는 수안보이글밸리스키리조트로 바뀌었다.
 
2년 전 폐장 위기의 스키장을 지역 사업가가 이어받아 연명했지만, 열악한 시설로 찾는 발길이 줄다보니 한 시즌에만 10억 원 넘는 적자를 냈다.
 
이에 시는 스키장 폐장에 따른 수안보지역 경기 위축을 우려해 스키장 슬로프로 쓰이는 산림청 소유 국유림을 시유림과 맞교환해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 시유림과 교환하려는 국유림은 46㏊이고, 이 국유림의 공시지가는 ㎡당 1만 8000원이다.
 
시는 이에 상응하는 동량면이나 산척면 등지의 시유림 1000㏊를 교환 예정지로 물색했다.
 
시 관계자는 “산림청에 국유림과 시유림 교환 신청을 했다”며 “산림청이 타당성을 조사해 교환할 의향을 통보하면 교환 예정지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이 아직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지 않았고 조사 기간에 3~4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국유림과 시유림 교환 여부는 내년 상반기에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시는 국유림과 시유림 교환이 이뤄지면 스키장을 포함해 민간투자 유치 등 수안보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한편 현재 개장이 불투명한 수안보 스키장은 6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분쟁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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