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의 모양을 상형(象形)한 각(角)

이찬재 | 기사입력 2016/12/05 [11:01]

뿔의 모양을 상형(象形)한 각(角)

이찬재 | 입력 : 2016/12/05 [11:01]
각(角)자는 갑골문과 금문에는 짐승의 뿔의 모양을 그린 그림글자인데, 전서(篆書), 예서(隸書)를 거치면서 해서(楷書)체에서 지금 쓰는 각(角)자가 된 상형(象形)자이며 제부수이다. 곤충(昆蟲)의 촉각, 모, 모진 데, 구석, 모퉁이 등의 의미를 갖으며, 뿔을 술잔이나 되(升)로 삼아 물건을 되는데 사용 했다고 한다. ‘견주다. 다투다’의 뜻으로 쓰인다. 사람 이름으로 쓸데는 록(녹)으로 발음하고, 꿩 우는 소리로 표현할 때는 곡으로 발음한다. 한 점에서 나간 두 개의 반직선(半直線)이 이루는 도형을 각이라 하여 각도기, 삼각형, 사각형 이라하고, 각의 크기를 각도(角度)라 한다. 동양음악의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 오음(五音)중 셋째 음이 각(角)으로 7음계의 ‘미’에 해당된다. 정재무(呈才舞)에서 무동(舞童)이 쓰는 건을 각건(角巾)이라 하고, 음력 정월에 쇠뿔에 물감을 칠하는 일을 각도(角塗)라 한다. 서로 버티어 늘어서는 것을 각렬(角列)이라 하고, 승부(勝負)를 겨루는 것을 각승(角勝)이라 한다. 도안(圖案)이나 무늬로 쓰이는 네모반듯한 글자를 각자(角字)라 하고, 아주 두꺼운 장판지(壯版紙)를 각장(角壯)이라한다. 쇠뿔이나 양 뿔 등으로 꾸민 활을 각궁(角弓)이라 하고, 예전에 벼슬아치가 예복에 두르는 띠를 통틀어 각띠 또는 각대(角帶)라 한다. 학위를 받을 때 쓰는 사각 모자를 각모(角帽)라 하고, 원(圓)을 단위로 하여 돈을 셀 때, 남는 돈 계산에서 몇 전이나 몇 십 전을 각수(角數)라 한다. 짐승의 뿔로 만든 잔을 각배(角杯)라 하고, 눈의 겉을 싼 투명한 막을 각막(角膜)이라 한다. 피부의 맨 거죽의 얇은 꺼풀의 켜를 각질(角質)이라하고, 파충류(爬蟲類)나 조류(鳥類)에서 볼 수 있는 비늘을 각린(角鱗)이라 한다. 서로 이기려고 세력이나 재능을 다툼을 각축(角逐)이라 하고, 중풍으로 얼굴이 비뚤어지거나 반신불수가 된 상태를 각궁반장(角弓反張)이라 한다. 뿔이 있는 놈은 이가 없다는 뜻으로, 한 사람이 모든 복을 겸하지는 못한다는 뜻이 각자무치(角者無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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