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여억 원 들인 탄금호 음악분수대, 3600만 원에 매각

충주시, 6차례 유찰 끝에 매각…혈세 낭비 지적

홍주표 기자 | 기사입력 2016/12/08 [15:53]

27여억 원 들인 탄금호 음악분수대, 3600만 원에 매각

충주시, 6차례 유찰 끝에 매각…혈세 낭비 지적

홍주표 기자 | 입력 : 2016/12/08 [15:53]
충주시가 27여억 원을 들인 탄금호 음악분수대를 고철값(?)에 팔아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시가 음악분수대를 시민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보지도 않고 싼값에 매각한 것은 행정편의적 사고라는 비판이다.
 
12월 5일 시에 따르면 탄금호 음악분수대 기기를 지난 8월 26일 입찰공고를 내고 최근까지 6차례 유찰 끝에 최종 3600만 원에 매각했다.
 
시는 지난 2006년 4월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27여억 원을 들여 가로 50m, 세로 8m 규모의 부양식 분수대를 만들었다.
 
하지만 음악분수대는 고작 2년 6개월 동안만 사용되고, 그 이후로 현재까지 방치돼 탄금호 주변의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이 건립되면서 음악분수대의 자리가 마땅치 않아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여기에 음악분수대 비용부담이 너무 커 매각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민 A씨는 “고철로 처리되는 것보다 시에서 활용방안을 잘 모색해 또 다른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강구해 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시민의 혈세로 만든 분수대가 저렇게 쓸모없이 방치됐다가 결국 고철로 처리된다니 충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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