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알리는 닭과 계명산(鷄鳴山)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7/01/06 [12:31]

아침을 알리는 닭과 계명산(鷄鳴山)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7/01/06 [12:31]
▲ 이규홍 대표이사     ©
올 해는 정유년 닭의 해이다. 우리 충주는 오래전부터 닭과 인연이 깊다. 충주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산이 계명산이기 때문이다.
계명산은 백제 때 심항산으로 불리었다. 그러다 백제 마고성 성주가 외성과 내성을 왕복하던 중 길바닥에 지네(백종충)가 우글거려 여러 가지 피해를 입자 관내에 지네 퇴치령을 내려 지네를 잡았으나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지네에 대한 피해는 더욱 심해졌다. 이에 산신의 힘을 빌려 성주가 산신에게 열심히 기도하자 용두백발의 한 노인이 나타나 닭을 풀어놓으면 없어진다고 해서 닭을 많이 방사했더니 지네가 없어졌다고 한다. 그 후 다시는 지네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다. 그러한 인연으로 지네가 다시 못나오도록 심항산의 이름을 바꿔 계족산이라고 불렀다.
또한 충주사람들이 후백제 견훤이 포악하다는 소문을 듣고 그의 군사들이 충주를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심항산을 계족산이라고 했다는 전설도 있다.
그러던 것이 1958년 계족산의 형상이 닭발 형상을 하고 있어 삼태기 형상을 하고 있는 충주 지형에 계족산이 닭발형상을 하고 있으므로 닭발은 모은다는 의미 보다는 파헤친다는 의미 즉 닭이 모이를 찾기 위해 파헤치므로 큰 부자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충주사람들은 계족산을 닭이 울면 날이 밝고 날이 밝으면 새로운 광명이 찾아 든다는 기복의 의미를 담아 계명산으로 이름을 바꾸자는 의견에 따라 1958년 7월 12일 열린 제 15회 충주시의회 임시회에서 계족산이 계명산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계명산이란 이름은 전국 5~6개 정도 되지만 올해 여러 언론에서 충주의 계명산이 거론되면서 정유년 붉은 닭띠 해에 충주가 주목된데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붉은 닭은 부를 상징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고 새벽을 알리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 시작을 알리는 상서로운 동물로 인식되기도 한다.
또한 혼돈을 극복하는 강한 생명체의 의미도 담고 있다. 이는 계성이 어둠을 물리치고 광명을 가져오는 창조적 의미로 인식된데 그 까닭이 있다고 보인다. 그러니 정유년에는 충주 발전에 서광이 비치고 충주가 화려했던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또한 높다.
닭은 인간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 동물로 기억되면서 닭띠와 연관을 가진 계명산의 충주가 올 한해 무한히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바라는 마음이다.
비록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로 닭이 수난을 겪고 있지만 닭띠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아침을 힘차게 여는 충주 생동감 있게 진취적으로 약진하는 충주가 되기를 기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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