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은 생겨나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좋은 전통은 마음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충주시 호암동 호암리버빌아파트 입주자 대표 이기현 회장의 목소리에 힘이 느껴진다. 현대인들은 아파트를 개인주의가 강한 주거 공간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런 고정관념은 호암리버빌아파트에는 해당되지 않는 논리다. 올해로 벌써 5년째, 아파트 문화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호암리버빌아파트 이야기다. 이 아파트에는 특이한 전통이 5년 전 생겨났다. 언론을 통해 심심찮게 등장하는 아파트에서의 이웃 간 분쟁과 갈등들을 화목과 화합으로 바꿔볼 수 없을까 고민을 거듭하던 이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는 이웃과 더불어 정을 나누는 우리 전통의 이웃사촌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2012년 입주민 간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할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결의한 입주자 대표회의는 단지 내의 효행과 선행의 모범사례를 발굴·널리 알림으로써 서로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으며, 또한 성적 우수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함으로써 입주민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또 입주민 서로 간의 교류를 이끌 수 있도록 인사와 예절의 표어 게시 등 화합의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자처했다. 그 결실로 입주민 상호 간 서로의 벽을 허물고 친분을 나눌 수 있는 전통을 만들 수 있었다. 이에 올해도 변함없는 입주민의 관심과 참여 속에 1월 14일 호암리버빌아파트에서는 조촐한 시상식과 입주민 화합의 장이 된 ‘호암리버빌아파트 신년 하례식’을 신승철 호암직동장을 비롯한 지역 유지들과 내·외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호암직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성대히 개최했다. 이날 수상자로는 ▲효행상에 원종미(104동)씨 ▲장학생 김채진(예성여중 1학년)양, 오슬찬(중산고 2학년)군 ▲모범상에 정주호 전기주임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대표회의에서 이기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정착시키고 또한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격려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또 신승철 동장은 축사에서 “이런 행사는 비단 호암리버빌아파트만의 전통이 아니라 모든 공동주택에서 본받아 정착시킬만한 귀감”이라면서 “이런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초대해 주신 아파트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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