毒(독)자의 부수자는 말무(毋)

이찬재 | 기사입력 2017/02/20 [18:26]

毒(독)자의 부수자는 말무(毋)

이찬재 | 입력 : 2017/02/20 [18:26]
김정남 피살 사건에 나오는 독살(毒殺)의 독(毒)자 자원이 궁금하다. 독(毒)자를 분해하면 싹 날 철(屮)자와 음란할 애(毐)자를 합한 회의자이다. 毐(애)자는 선비 사(士)와 말 무(毋)를 합한 글자로 선비가 품행이 없다는 뜻으로 선비들을 해하니 풀(屮)중에 사람을 해하는 독풀을 뜻한다. 말 무(毋)자와 어미 모(母)자는 모양이 비슷하여 구분하지 못하는데 어미 모(母)자는 젓꼭지를 점으로 나타냈다. 거북의 동물 총칭으로 쓸 때는 ‘대’로 발음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사약(死藥)은 진범의 덩이뿌리를 말려서 조제한 ‘부자’라고 하는 생약이 있고, 청산가리 6천배의 독성을 지닌 ‘협죽도’라는 풀도 있다. 독은 벌의 침, 뱀 등 동물의 방어무기로 사용하고 있는데, 인류역사를 보면 독성을 이용하여 사람을 죽이는 일이 끊이지 않았고 독침, 약물, 스프레이 등 그 방법이 잔인해지고 있다. 독(毒)의 뜻은 건강을 해롭게 하거나 생명을 위태(危殆)롭게 하는 성분으로 독약(毒藥), 독살(毒殺), 독기(毒氣), 해독(害毒)독감(毒感) 등에 쓰인다. 약사법에서 규정하는 독물(毒物)과 극물(劇物). 보건 위생상의 위해(危害)를 방지하기 위해 규정한 비(非) 의약품을 독극물(毒劇物)이라 한다.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이나 사악(邪惡)한 생각을 독념(毒念)이라 하고, 독주(毒酒)나 독약(毒藥)이 든 술잔을 독배(毒杯)라 한다. 악독한 수단으로 남을 살해하려는 짓을 독수(毒手)라 하고, 임금ㆍ부모ㆍ형 등의 윗사람을 독약으로 죽임을 독시(毒弑)라 한다. 벌이나 독사 따위의 꽁무니에 독이 있는 살을 독자(毒刺)라 하고, 김정은처럼 혹독(酷毒)한 정치를 독정(毒政)이라 한다. 독의 성분이 들어 있는 기운, 사납고 모진 기운. 독살스러운 기색을 독기(毒氣)라 하고, 독약에 의한 죽음을 독사(毒死) 또는 독살(毒殺)이라 한다. 악독하게 혀를 놀려 남을 해치는 말을 독설(毒舌)이라 하고, 남을 해치어 비방(誹謗)ㆍ중상(中傷)하려고 놀리는 붓끝을 독필(毒筆)이라 한다. 위법한 방법으로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을 독수독과(毒樹毒果)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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