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높았던 첫 여성 대통령의 실각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7/03/17 [09:39]

기대감 높았던 첫 여성 대통령의 실각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7/03/17 [09:39]
▲ 이규홍 대표이사     ©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로부터 탄핵 결정이 내려져 대통령직을 잃게 되었다.
임기 내내 불통의 대통령, 고집불통 등으로 정치가들의 구설에 오르내리더니 친분이 두터운 최순실(최서원)과의 관계를 끊지 못하고 결국 국정농단, 비밀 엄수 의무 위배, 기업으로부터 출연금 징수, 최순실의 사적 비리를 도운 정황 등에 연루되어 지난해 12월 9일 국회로부터 탄핵가결 결정으로 헌법재판소로 넘겨져 헌법재판소에서 90여일의 심리를 받은 끝에 결국 파면을 당하게 된 것이다.
특검의 대면조사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헌재의 소환에도 응하지 않으며 버티다 본인에게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치명적인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이다.
이는 본인의 불명예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이미지 추락이라는 큰 오점을 남기게 된 것이다.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최악의 상황으로 불명예 퇴진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고 박 대통령이 추진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 역시 국제적 이미지 실추와 신뢰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로서 삼성 역시 치열한 국제경쟁력에서 막대한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박 대통령은 사저로 돌아오던 날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진실한 사죄의 말을 내놓지 못하고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다.”라는 헌재 판결에 불복하는 뉘앙스의 말을 시사 함으로서 또다시 정치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 억울한 부분도 있을 테고 사실과 다르게 매도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헌재의 결정은 그 동안 여러 곳에서 조사된 많은 자료들을 토대로 출석된 증인들의 증언과 변호인단과의 심리를 통해 내려진 결론이고 여야를 막론하고 헌재의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는 합의를 본 사항이다. 이러한 때에는 먼저 대통령 직무 수행시에 일어난 일에 대해 국민들에게 먼저 사죄하고 자신의 부덕을 탓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본다. 그다음 억울한 면이 있다면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재판정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 되는 것이다.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서 기대감에 부풀어 있던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로서 실망감을 안기지 말아야한다.
더욱이 자신이 저지른 일들로 인해 대한민국 보수의 가치가 땅에 떨어졌고 자신이 성공의 발판이었던 정당이 지리멸렬될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이를 감지하지 못함인가?
진정어린 사죄의 한마디가 때로는 자신에게 큰 원군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도 마음속에 되새겼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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