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댐 안전조사 조속히 실시해야”…충주 홍수 피해 우려

7월 16일 폭우에 달천강 범람…주민·캠핑객 140여 명 고립

홍주표 기자 | 기사입력 2017/07/20 [13:35]

“괴산댐 안전조사 조속히 실시해야”…충주 홍수 피해 우려

7월 16일 폭우에 달천강 범람…주민·캠핑객 140여 명 고립

홍주표 기자 | 입력 : 2017/07/20 [13:35]

충청도를 비롯한 중부지방에 716일 하루에만 300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우로 각종 침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달천강 상류에 위치한 괴산댐의 안전조사를 조속한 시일 내에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환경운동연대는 7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충북도, 도의회, 충주시, 괴산군은 한전 및 국토부와 공동으로 괴산댐 안전조사를 빠른 시일 안에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대는 충주 수주-문막제방공사를 비롯한 달천제방 및 하천사업 유주막신국도의 달천 범람 영향도 미원과 청천 등 달천경관 우수지역에 대한 홍수를 고려한 산지개발과 건축인허가가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안전진단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괴산댐은 규모가 작아 홍수관리에 기여하기도 어렵고, 이미 댐으로써의 운명이 끝난 이것을 과연 산막이길 관광을 위해 유지시켜야 하는지는 총체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716일 괴산지역에 200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며 충주 살미면 달천강이 범람했다.

 

이 때문에 수주팔봉 인근 주민과 캠핑객 등 140여 명이 고립되고, 충주에서 수안보를 잇던 옛 도로가 침수되며 자칫 지역에 큰 홍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은 갑작스런 괴산댐 방류로 인해 일어났다.

 

한강홍수통제소 홍수통제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괴산댐 방류량은 초당 2470통에 이르렀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2~3시간 만에 물은 한계수위를 넘어섰고, 괴산댐은 수문 7개를 모두 열어 긴급방류에 나섰다.

 

이 때문에 불과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대소원면 문주리와 살미면 토계리를 잇는 팔봉교가 침수 위험에 처하며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붕괴가 우려되는 괴산댐의 안전진단이 필요한 이유다.

 

특히 충주시에는 이날 이 같은 사실이 전혀 통보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야 할 기관은 한강홍수통제소와 충청북도라는 게 충주시민들의 지적이다.

 

이날 충주시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재난문자를 2~3번 보내기는 했지만, 이미 침수가 진행된 이후로 알려졌다.

 

한편 괴산댐은 한국전력의 전신인 주선전업1952년 칠성면 사은리 일대 남한강 지류인 달천강 상류를 막아 1957428일 가동했고 시간당 2600, 연간 1100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수력원자력가 보유한 8개 댐의 안전상태를 분석한 결과, 괴산댐은 유일하게 긴급한 보수가 필요한 D등급 판정을 받았다.

 

괴산댐은 한수원이 보유한 댐 중 네 번째로 오래된 댐으로, 홍수방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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