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雙門)의 모양을 본뜬 문 문(門)

이찬재 | 기사입력 2017/08/13 [19:14]

쌍문(雙門)의 모양을 본뜬 문 문(門)

이찬재 | 입력 : 2017/08/13 [19:14]

()자는 두 개의 문짝이 있는 문의 모양을 본뜬 상형(象形)자이다. 담이나 울타리를 친 집안을 드나들거나 통할 수 있도록 틔워 놓은 곳을 문이라 하는데, 판자문골판문띠살문완자문정자살문빗살문 따위가 있다. 문자의 쓰임은 집안, 문벌, 동문, 전문, 부문의 뜻과 방법, 가지, 과목, 종류, 분류, 비결, 요령 등의 의미로도 쓰인다. 포나 기관총 따위를 세는 단위로도 쓰인다. 문하에서 배우는 제자를 문인(門人)이라 하고, 성과 본이 같은 가까운 집안을 문중(門中)이라 한다. 생원진사 또는 유학으로 하는 벼슬을 문공(門功)이라 하고, 한 집안의 가족들의 일반적 품성을 문품(門品)이라 한다. 드나드는 문에서 두 문설주(門楔柱)밑에 가로 댄 나무를 문지방(門地枋)이라 하고, 세력이 있는 大家에 덕을 보려고 날마다 정성껏 문안을 드리며 드나드는 손님을 문객(門客)이라 한다.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을 문도(門徒)라 하고, 대대로 내려오는 그 집안의 신분을 가문(家門)이라 한다. 문이나 창문에 치는 휘장을 문장(門帳)이라 하고, 대문이나 중문 안에 있는 뜰을 문정(門庭)이라 한다. 문지도리라 하는 문짝을 여닫을 때 문짝이 달려 있게 하는 물건을 문추(門樞)라 하고, 문을 걸어 잠그거나 여닫는 손잡이로 쓰기 위하여 문에 다는 고리를 문환(門環)이라 한다. 대대로 이어 내려오는 집안의 사회적 신분이나 지위를 문벌(門閥)이라 하고, 한 집안에 전해 오는 범절이나 풍습을 문풍(門風)이라 한다. 국경이나 교통의 요로(要路)에서 통행인을 조사하는 곳을 관문(關門)이라 하고, 궁문, 성문, 지방관아(官衙) 따위의 바깥문 위에 지은 다락집을 문루(門樓)라 한다. 덕망이 높은 집안을 덕문(德門)이라 하고, 문벌이 없는 집안을 한문(寒門)이라 한다. 용문에 오른다는 뜻으로, 입신출세의 관문을 등용문(登龍門)이라 하고, 좋은 일은 좀처럼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다는 말을 호사불출문(好事不出門)이라 한다. 집에만 틀어박혀 사회의 일이나 관직에 나아가지 않음을 두문불출(杜門不出)이라 하고,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 된다는 뜻으로, 말조심을 하라고 경계하는 말을 구화지문(口禍之門)이라 한다. 학덕은 높지만 벼슬을 하지 않은 숨은 선비의 제자를 산림문하(山林門下)라 하고, ()는 군자가 출입하는 문이며, ()는 군자가 걸어가는 길임을 예문의로(禮門義路)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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