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 좀 더 큰 정치의 길을 찾아라!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7/10/19 [18:27]

‘한국정치’ 좀 더 큰 정치의 길을 찾아라!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7/10/19 [18:27]
▲ 이규홍 대표이사     ©

북한 핵문제로 촉발된 우리나라의 안보와 중국의 사드 보복에 이은 미국의 통상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마당에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중요한 부분에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엇박자를 내는 것은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정당 간에 생각을 달리하고 의견이 맞지 않을 수는 있다. 그것은 정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정치적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가 위기와 직결될 수 있는 안보의 문제나 외국의 경제 압력에 대응하는 측면에서 서로 엇박자를 내어서는 곤란하다. 설사 서로의 의견이 다르다 할지라도 이를 조율하여 의견을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협치다. 정치인들이 서로 협치를 주장하면서도 실제 행동에 있어서는 협치와는 너무 거리가 먼 당리당략으로 가고 있는 것은 선진국 대열에 설 수 있는 나라로서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정치인으로서 정치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자신의 입신양명과 최고 지도자로 오르는 문제도 있겠지만 그것은 자신의 목적에 불과하다.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고 국민을 잘 살게 만들며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다. 임무를 망각하고 국민보다 당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면 국민을 위해 일할 자격과 지도자로서의 품위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또한 국민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항상 초심의 마음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생각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역사에 길이 남을 지도자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자신의 이상과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도자는 남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도 중요하다.

박근혜 정부 초기에 나는 부양할 가족도 없기에 욕심부릴 이유도 없다고 해서 국민들은 상당히 높은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아 비극으로 정권을 끝냈다.

문재인 정부가 대선 때 내세웠던 것은 협치다. 그러나 적폐청산을 한다는 이유로 전 정권, 그전 정권까지 잘못된 일을 모두 끄집어내고 있다. 이렇게 해서 과연 협치가 될 수 있을까 의문이다.

협치와 화합은 때로는 덮기도 하고 상대의 잘못을 묻어두어야 협치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이념과 생각이 맞지 않는 상황에서 남의 허물만 파헤치면 그 다음 정권은 또 전 정권의 허물을 파헤치고 이는 결국 허물 파헤치기로 일관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보복정치라는 말이 나오지 않겠는가? 이제부터라도 지나친 허물을 파헤치는 것보다 상대의 허물을 덮어두고 다독이면서 협치를 하고 화합하면서 좀 더 큰 정치로 향하는 길을 찾길 바란다. 진정 국민이 원하는 것은 그러한 것을 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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