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격 하락’ 방치해도 되는가!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8/11/08 [07:43]

‘국격 하락’ 방치해도 되는가!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8/11/08 [07:43]

▲ 이규홍 대표이사     ©

지난번 북한의 리선권이 대한민국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하는 질책성 발언을 한 것은 참으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도가 넘은 발언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를 두고 농담조로 받아들인다는 발언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국가적 외교 문제로 방문한 사람들은 대통령뿐 아니라 기업 총수들도 국가를 대표하는 사절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막말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너무 얕보고 하는 처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북한의 리선권은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3~4분 늦게 도착한 것을 가지고도 시계를 비유하며 막말을 쏟아냈다고 한다. 이러한 외교적 결례가 어디에 있겠는가? 더욱이 대한민국 사절단은 제제국면의 위기에 놓인 북한을 어떻게든 평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고 북한을 경제적으로 성장시킬 방안을 모색하고자 방문한 사람들 아닌가? 이들에게 의전에 맞는 예우를 해주지 못할망정 무시하고 막말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 이들은 과거에도 많은 남북 상호 협약을 해놓고 자신들의 비위에 안 맞으면 협약을 무시하고 백지화하기를 반복했다. 이러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대한민국 내에서 설왕설래 할 것 아니라 강경하게 항의서한을 보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 되지 않도록 엄중히 문책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하면 같은 민족으로서 동질감을 갖고 평화를 유지하며 함께 잘살아보자고 하는 취지인데 이들이 손님 대접을 이토록 험악하게 해서야 되는 것인지 의문이다.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늦은 것도 문제는 있다. 국가적 외교문제로 방문한 사절단의 일원으로서 시간적 개념이 부족하다는 것 역시 이해할 수 없는 문제이다. 좀 더 크게 보면 국가적 망신으로도 볼 수 있는 문제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러한 막말로 면박을 주는 것은 국제적 도리에 맞지 않는 것이다. 더욱이 이 문제를 강력히 항의믄 못할망정 쉬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더욱 안된다. 국가적 외교문제는 정확하게 짚고 넘어갈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는 사절단 본인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민전체의 위신에 관련된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리선권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에게도 배 나온 사람에게 회계를 맡겨서는 안 된다는 말도 했다. 결례도 이런 결례가 없다. 국가적 예우에 있어서는 상대국의 문화와 예절을 존중해 주는 것이 통례인 점을 볼 때 너무 안하무인식의 태도는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또한 일본의 아베총리도 대한민국 대법원 판결을 놓고 강제 징용은 없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진해서 죽음의 땅으로 갔단 말인가? 현 시점에서 주변국과의 외교문제를 풀기 위해 지나치게 과거 문제에 집착해서도 안 되겠지만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자신들의 정당성을 부각시키려 하는 것은 매우 몰염치한 짓이다. 독도문제, 일본 역사 교과서 문제 모든 문제에 있어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은 한일 외교 관계에 있어서도 바람직한 현상은 아닐 것 이란 점을 아베총리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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