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장생 선조에게 배우는 청렴

정정묵 | 기사입력 2018/11/20 [10:05]

[기고] 김장생 선조에게 배우는 청렴

정정묵 | 입력 : 2018/11/20 [10:05]

▲ 충청지방통계청 충주사무소장 정정묵     ©

요즘 서울 모 여고의 시험문제 유출 사건, 일부 사립유치원의 회계비리 등 뉴스거리로 등장하는 부당한 방법으로 개인의 이익을 더 우선시 하는 모습에 마음이 씁쓸하다. 얼마 전 처가댁 다녀오는 길에 충남 논산에 위치한 돈암서원에 들렸다.

 

돈암서원은 사적 제 383호로 우리나라 637개 서원 중 문화유산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조선 중기의 유학자 사계 김장생선생을 추모하여 그의 사후 3년 뒤인 인조 12년 제자들이 스승을 추모하여 사우를 건립하고 위패를 봉안하여 제사를 모시는 사당과 교육 강당을 건립하였다.

 

김장생(金長生) 선조는 조선 중기의 정치가 ·예학(禮學) 사상가로 임진왜란 이후 주로 지방관을 역임하였으며, 인목대비 폐모논의가 일어나고 북인이 득세하자 낙향하여 예학연구와 후진양성에 몰두하였다. 그의 제자는 송시열 외에 서인과 노론계의 대표적 인물들이 많다.

 

김장생, 시경의 「두려워하고 조심하기를 깊은 못에 임하는 것같이 하며, 엷은 어름을 밟는 것같이 하라(如臨深淵, 如履薄氷)」는 구절이 있다. 이 말은 자신의 처지와 행동거지에 신중을 기하라는 증자의 글에서 나온 말이다. 김장생 선비는 청렴결백, 정직을 최우선으로 실천했기 때문에 백성과 제자들로부터 많은 신뢰와 신망을 얻었다고 한다. 이는 겸손한 마음, 곧은 의지, 끊임없는 혁신과 창의성, 청렴한 생활에서 나온다.

 

현대사회에서 청렴은 한 국가의 경쟁력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2018년 10월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했는데,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140개국 중 15위에 머물렀다. 눈여겨 볼 점은 주요 조사항목 중 ICT 보급(1위), 거시경제 안정성(1위), 인프라(6위), 혁신역량(8위) 등 항목은 순위가 높았으나 생산물시장(67위), 노동시장(48위) 등의 항목은 순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제투명성기구(TI)가 2018년 1월에 발표한 '2017년 기준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54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OECD 가입 35개국 중에서는 29위로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보여 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부패인식지수(CPI)가 한 국가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강조하는 것과 더불어 미래 성장 동력에도 매우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국가경쟁력을 이끌기 위한 일환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각급 공공기관의 청렴수준을 진단하고 부패취약 분야에 대한 자율적인 개선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2002년부터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17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 따르면, 통계청은 5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이는 클린통계청 정착을 위한 통계청의 강력한 부조리 척결 의지와 정책투명성을 위한 통계자료 공개 확대, 청탁금지법 준수 등 청렴환경 조성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청렴의 실천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국가예산 낭비, 외부강의 신고위반, 허위 출장, 직무관련 금품/향응 수수, 지위 또는 권한 남용 등을 방지하기 위한 복무기강 확립 및 행동강령 이행으로 제고하고자 하는 마음자세에서부터 출발하며, 이는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소통․협력을 통한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정부운영 패러다임인 정의로운 국민의 나라 또한 선비 김장생이 말하고자 했던 청렴사상을 배우고 실천한다면 보다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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