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정을 지키는 파수꾼 ‘건강보험’

충주상고 박종식 | 기사입력 2019/07/05 [14:47]

우리 가정을 지키는 파수꾼 ‘건강보험’

충주상고 박종식 | 입력 : 2019/07/05 [14:47]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아마 거의 모든 이들이, 돈도 아니고, 지위나 명예도 아니고 바로 건강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 어떤 것도 건강을 잃으면 무용지물(無用之物)이기 때문이다. 건강이 그만큼 중요하기에 모두들 건강에 관심이 많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도 하고, 영양제도 먹는 등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 하지만 생로병사(生老病死)는 인간의 숙명이어서, 그 어느 누구도 아프지 않고, 죽지 않고 살 수는 없다. 그래서 늘어나는 게 병원이고 요양원이다.

 

가정에 환자라도 한 명 있다면 가족 구성원 모두가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다. 먹고 살아가기에도 바쁜 세상에 간병을 해야 하고, 치료를 위해 많은 돈을 써야한다.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돈을 아까워하는 사람은 없다. 집을 팔아서라도 부모나 형제의 병을 치료하려고 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러기에 가족 중 누군가 암과 같은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건강을 잃으면 모두가 불행한 현실과 마주할 수밖에 없다. 모두가 넉넉한 형편이 아니기에 건강보험의 존재는 정말 희망과도 같다. 만약 건강보험이 없었더라면 아무리 부유한 가정이라도 금방 막막한 지경에 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흔히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는 선진국보다도 더 잘 되어 있다고 한다. 저렴한 보험료를 내고 보다 많은 혜택을 받기 때문일 것이다. 재산 규모에 따라, 소득에 따라 보험료의 차이가 있고, 혜택은 누구나 공평하게 누릴 수 있으니, 건강보험제도가 부익부빈익빈이라는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편도 될 수 있어 아주 좋은 제도가 아닐 수 없다.

 

예전에는 건강보험을 통해 단순한 의료비 지원 혜택만 있을 뿐이지 막상 큰 돈이 들어가야 하는 경우에는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많았다.

 

지난 번에 몸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한 일이 있었다. 한동안 입원을 해야 했기에, 병원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인실에 있어야 했고, 그래야 개인적으로 가입한 보험에서도 일정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다인실이다 보니 밤새 가래를 빼야하는 등 치료를 해야 하는 사람이 많아, 잠 한 숨 자기 어려워 힘들었다. 아파서 치료를 위해 입원하였는데, 며칠 동안 잠도 못자니 병이 낫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해지는 기분이어서, 무슨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는데, 상급병실의 보험료 적용이 가능하게 바뀌었다는 것을 알아서 마음 편하게 병실을 옮길 수 있었다. 건강보험혜택이 늘어난 것을 몸소 체험한 순간이었다.

 

이른바 문재인 케어라고 하는 것인데, 이밖에도 MRI 검사에 복부, 흉부, 두경부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되고, 초음파 검사에서도 하복부, 비뇨기, 남녀 생식기 검사에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되고 있어, 의료비 부담이 많이 줄었다. 또한 시각장애인용 보장구 기준액이 인상되었고, 내구연한이 단축되었으며, 외래진료 지원 질환 중 중증화상질환이 추가 지원되었고, 의료비부담 산정시 본인부담금 전액 인정으로 지원 대상 및 범위가 확대되었다. 뿐만 아니라 치과에서도 12세 이하 영구치 충치치료(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와 구순구개열 치아교정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었다. 한방에서도 추나요법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많은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감소되었다.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병원에서 치료 받는 사람은 갈수록 늘고, 노후를 준비하는데 가장 부담되는 것이 의료비이다. 장기요양이 필요한 경우나 치매나 파긴슨, 알츠하이머 등 예전에는 흔하게 걸리지 않던 병으로 고생하는 어르신들이 많다. 그 어르신들 중 대부분은 요양원 비용이나 치료비가 넉넉하지 않은 딱한 형편에 처해있다. 이런 분들에게 건강보험의 혜택이 갈수록 더 늘어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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