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음주단속에 솔로몬의 지혜를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9/07/11 [08:42]

아침 음주단속에 솔로몬의 지혜를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9/07/11 [08:42]

▲ 이규홍 대표이사     ©

몰지각한 음주운전으로 안타깝게 사망한 윤창호씨 같은 일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기 위해 음주단속을 강화하는 것은 잘하는 일이다. 그러나 소위 윤창호법으로 알려진 요즘 음주운전 단속에 사람들은 철저히 단속을 해야 한다면서도 아침에 음주단속을 하는 숙취음주 단속에는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것은 음주단속의 기준을 혈중 알콜 농도를 종전기준 0.05%에서 0.03%로 강화한데다 아침에 음주단속을 하면 저녁에 회식이나 친구들과 어울려 술 한 잔하고 대리운전 등으로 귀가한 후 잠을 자고 아침에 출근할 때 사람에 따라 술을 해소하는 신체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자칫 차를 끌고 나왔다가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니 저녁에 술을 먹으면 그 다음날 아침에 차를 운전할 생각을 접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아침 음주문제는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많은 부정적 요소가 감지되고 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다 주 52시간의 시행으로 내수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술 한 잔하고 회포를 풀 수 있는 기회마저 없어지는 것은 물론 중소상인들은 술자리를 하는 사람들마저 크게 줄어 들고 있으니 지역경제에 큰 타격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그러니 밤에는 철저히 음주 단속을 하여 사고를 방지하는데 크게 찬성하지만 아침에 음주단속은 조금 자제 해주는 것이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경찰 측에서는 아침에 자칫 사고가 날 수 있는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음주단속을 해야 한다는 것이겠지만 지역 경제가 나빠지는 것은 지역을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을 요구하는 것이다. 더욱이 아침이라도 숙취운전 음주단속은 사람에 따라 알콜 분해 능력이 달라 논쟁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정확한 계산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70㎏ 되는 남성이 19도 되는 소주 360㎖ 한 병을 마신 뒤 6시간이 지나면 혈중 알콜 농도가 0.03%가 약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저녁에 회식을 하고 술을 마신 뒤 그 다음날 출근 무렵에 음주측정을 하면 음주단속에 걸린다는 것이다. 음주단속을 해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경찰 측의 이야기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지역경제문제가 더 추락하면 회복불능까지 갈 수 있다는 소상공인들의 주장 또한 외면해서는 안 될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를 찾아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음주운전으로 애매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일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고 모두가 함께 잘살 수 있는 길로 가는 지역경제 살리기의 중요성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기에 많은 시민들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날 술을 마시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경찰 측의 주장도 출근만을 위한 것이라면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출근하여 계속 차량을 이용해야하는 직업군이라면 계속해서 대중교통을 하루 종일 이용할 수만은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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