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액성 면역 - B세포와 항체

허억 | 기사입력 2019/07/16 [14:39]

체액성 면역 - B세포와 항체

허억 | 입력 : 2019/07/16 [14:39]

▲ 허억 명예교수(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면역학교실)     ©

체액성 면역의 대표적 면역물질은 B세포가 생산 분비하는 항체이다. B세포란 골수(bone marrow)에서 전구세포로부터 분화 성숙 교육되어지기에 bone의 첫 알파벳을 따서 B세포라 명명한다. B세포는 최종적으로 성숙된 B세포로 분화 성숙해 골수 밖으로 나가 병원체를 살해하기 위한 항체 생산을 위해 항원인 병원체들이 잘 출몰하는 림프절, 호흡기관 등으로 이동한다. 우리 인간의 교육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다양성을 가지지만 골수에서의 B세포의 분화 성숙 교육은 아주 엄격하고 면역체계법칙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수행되어진다. 이들 B세포의 분화 성숙 교육과정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B세포는 여지없이 도태 분해되어 다른 B세포 재생산에 활용되어진다. 이러한 도태가 일어나지 않은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기조직을 이물질로 오인하는 자가항체 생산을 해 결국 무서운 자가면역질환을 앓게 된다. 우리 인간에게는 재교육시설이 많고 교육기간이 길지만 면역의 분화 성숙 교육은 재교육시설이 없을뿐만 아니라 분화 성숙 교육기간도 매우 짧기에 한 치의 오류도 발생되지 않도록 아주 엄격해야 한다.

 

B세포 분화 성숙 교육은 앞에 언급한 바와 같이 골수에서 일어나는데 청소년기에서는 전 골수에서 일어나지만 사춘기를 지나면서 점점 줄어들어 노년이 되면 가슴뼈 및 일부 골수에서만 일어난다. 그래서 사춘기 이전에 이 세상의 모든 이물질과 접촉이 많으면 많을수록 면역체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어릴 때 잔병치레가 많았던 사람일수록 커서 건강하다는 말을 들어 본적이 있을 것이다. 잔병치레를 많이 했다는 말은 어려서 많은 병원체를 접했다는 뜻이고 그로인해 많은 종류의 항체 생성과 T 림프구 발달이 잘 되어 있다는 뜻이다. 한두 살 아기들을 유심히 보면 무엇이든 무조건 입에 넣어 먹는 본성이 있는데 아마 이러한 현상은 세상의 모든 것들을 접해보려는 본능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때가 면역이 발달할 시기에 진입했기에 이 세상의 많은 이물질을 접하는 것이 면역발달에 좋다. 이때는 위생적 여부를 잘 분간 못하는 시기이기에 무엇이든 입에 넣으려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위생관념이 생겨 청결을 따지니 이 세상의 이물질을 구강으로 접하는 것보다 시공간적 이동이 넓어짐에 따라 호흡기로 인한 이물질 접촉이 더 많아지게 된다.

 

당단백질인 항체의 수명이 일부 다른 단백질에 비해 평균 수명이 긴 편이지만 대략 10∼30일 정도이다. 수명이 짧으면 병원체 살해 작용이 저하되기 때문에 당을 결합시켜 수명을 길게 한 자연의 신비를 엿볼 수 있다. 항체의 종류는 이 세상의 이물질 종류만큼 수없이 많지만 구조형태상 종류는 5가지이다. 혈액에 많이 존재하는 IgG, 눈물 콧물 침 점액에 많이 존재하는 IgA, 알러지 환자에 많은 IgE, 이외 IgM과 IgD가 있다. 눈물 콧물 침 점액에 IgA가 있기에 외부로부터 오는 수많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결막염 기관지염 소화기염 질염 등을 자주 앓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노년이 되면 안구 건조증으로 인해 눈질환이 자주 발생하는 것도 안구 건조로 인한 IgA의 분비가 적기 때문이다. 코와 입안이 건조하면 감기 바이러스를 살해하는 IgA 분비가 적어 감기에 잘 걸린다. 그래서 평소 수분을 가능하면 많이 섭취하면 건강상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체액성 면역 활성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예방접종을 한다는 것은 그 병원체에 대한 항체를 생성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늦은 가을에 맞는 독감예방접종은 닦아올 겨울에 유행할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독감바이러스 인플루엔자를 배양 후 약독화해 근육에 주사하는 것이다. 주사 후 독감바이러스를 공격할 항체가 생성되어져 우리 몸을 보호한다. 항체의 수명이 약 10∼30일 정도인데 어떻게 겨울을 지나 초봄까지 항체효과가 갈 수 있느냐 하면 독감 인플루엔자에 대한 B세포 성숙 분화과정에서 형질세포와 기억B세포로 분화되는데 이 기억B세포 수명이 수십 년 이상이기 때문이다. 이 기억B세포는 독감 인플루엔자를 만나면 곧바로 형질세포로 분화해 독감 인플루엔자를 대항하는 항체를 생산해 우리 몸을 보호한다. 평생 한번 접종으로 충분한 소아마비 바이러스 예방접종과 달리 독감 바이러스 예방접종을 매년 맞는 이유는 독감 바이러스의 변형이 매년 발생하는 반면 소아마비 바이루스는 몇 십년동안 변형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병원체들의 변형의 유무와 우리의 병원체방어 전략에 밀접한 관계도 있지만 자연의 섭리에 대한 많은 것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변하지 않은 것은 좋은 점도 있지만 언젠가는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천연두 바이러스는 몇 천년동안 많은 재앙을 유발했지만 특히 20세기에만 약 3억 명 이상의 사망자를 유발할 정도로 인류역사상 가장 많은 재앙을 안긴 무서운 바이러스이지만 변하지 않았기에 20세기말에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이 지구상에서 불변이 만사형통처럼 보이지만 급변하는 이 사회에 존재하려면 끝없는 도전과 변화만이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는 길임을 암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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