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안전 불감에 의한 사고라니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9/09/06 [09:57]

또 안전 불감에 의한 사고라니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9/09/06 [09:57]

▲ 이규홍 대표이사     ©

충주 중원산단에 자리 잡고 있는 접착제공장 대원포리머에서 펑하는 굉음과 함께 폭발하면서 대형화재로 번졌다. 지난달 31일 밤 늦은 시각에 일어난 일이다. 소방서에서 집계한 인명피해는 실종 1명, 부상 8명으로 부상인 사람들은 4명 정도가 중상이었으나 의식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실종자인 A씨(51세)는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주에서 중요한 국제대회를 치르고 있는 때에 벌어진 일이라 더욱 안타깝고 실종자와 부상자들에게는 안쓰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이는 안전 안전을 외치면서도 실질적인 안전에는 소홀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는 세월호 문제를 겪으면서 국가 전반의 안전문제에 대한 집중을 하고 철저히 단속 했더라면 그 이후에 나타난 수많은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자들에 대한 참배나 몇 주기 추모식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안전관리 철저에 있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그것이 세월호 참사에서 변을 당한 어린영혼들이 바라는 것이고 그로인해 또 다른 희생자를 방지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토록 세월호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커지면서도 그 속에서 안전이라는 구호 한마디가 없었고 안전을 위한 행동요령이나 지침 같은 것을 제시하는 것 한번 본적이 없다. 그러니 세월호가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 아니냐하는 의혹을 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사회에 곳곳에 널려있는 위험요소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철저히 시행하고 국민 모두가 나서서 이를 지킬 수 있는 정신적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이번 중원산단의 폭팔에 의한 화재도 소방관 백승일 구조대장의 위험을 무릅쓴 용기가 없었더라면 더 큰 화재 더 큰 참변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 충주소방서의 후일담이고 보면 위험을 다루는 공장이나 곳곳에 널려 있는 위험요소들에 대한 관계자들의 철저한 숙지가 필요한 사항이다. 무심코 버린 담뱃불이나 크게 생각지 않고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채 논두렁을 태우다 일어난 산불이 몇 ㏊의 산불로 이어지고 많은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과 작은 부주의에도 큰 참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철저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충주시는 하루빨리 실종자를 찾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화재 진압시 사용된 물과 소화물질 그리고 공장에서 폭팔하면서 터진 물질 등으로 인해 주덕읍 당우리, 견학리 일대와 요도천에는 물고기가 떼로 죽고 논에 화학물질이 들어가는 등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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