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라이트월드, 파행에 관한 교훈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9/11/14 [20:29]

충주라이트월드, 파행에 관한 교훈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9/11/14 [20:29]

▲ 이규홍 대표이사     ©

충주라이트월드가 결국 파행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 지난주 충주시는 라이트월드에 대한 사용수익 허가취소결정을 내린데 대해 라이트월드 측은 충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자신들은 정상적으로 사업을 계속하고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충주시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각기 나름대로 할 말이 있겠지만 충주 라이트월드측이 정상적으로 운영을 하려면 사용료는 제때 지불했어야 했다.

 

또한 불법전대·재산관리행태 등 법적 사항 위반과 충주시가 요구한 자료 제출 역시 제대로 이행 했어야 했다. 자신들에 대한 피해를 호소하고 정당성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자신들에게도 하자가 있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라이트월드가 충주시에 둥지를 틀겠다고 했을 때 일부시민들은 타 지역에서 실패를 본 사실이 있다는 판단 아래 과연 될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많은 시민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지난 지방자치단체 선거 때 모 정당 관계자들이 상대 당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해 집요하게 문제제기를 하면서 많은 타격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들도 충주시가 앞으로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들이다.

 

설사 자신들에게 맞지 않는 문제나 잘못된 일이 있다 하더라도 많은 돈을 투입하여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걸음마 단계의 사업을 보고 시장이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몰고 문제점 지적에 혈안이 되어 있지는 않았나 반성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한 충주시도 이러한 사업을 하기에 앞서 사업의 진행이나 방향에 대한 충주시민 토론회라도 열고 시민들에게 협력을 요청하는 절차라도 밟았으면 이러한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앞으로 충주시가 많은 사업을 해야 하고 충주시민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이면 당연히 유치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는 유치에 앞서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은 기본이다.

 

라이트월드 측도 충주에서 사업을 하려면 충주의 특성과 문화를 잘 파악하여 그것에 접목시키는 사업을 했어야 했다. 이곳은 삼국시대 문화가 오롯이 배어있는 중원문화의 특징이 있고 문화가 있는 곳인데 난데없는 파리의 에펠탑이나 성베드로성당 등 특정 종교의 모습을 만들어 간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어떠한 사업이든 시행에 앞서 관광객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는 정도까지는 만들어 놓고 오픈을 했어야 했다. 이는 첫 고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충주시의 야심찬 사업이 파행으로 치닫게 된 데는 여러 가지 문제점과 다시는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충주시나 라이트월드 또는 협력하지 못한 정당인들 모두가 함께 반성하고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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