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骨)와 제기 례(豊)의 합자인 몸 체(體)

이찬재 | 기사입력 2017/10/16 [09:23]

뼈(骨)와 제기 례(豊)의 합자인 몸 체(體)

이찬재 | 입력 : 2017/10/16 [09:23]

98회 전국체전이 중심고을 충주에서 화려한 개회식으로 막을 열고 7일간 개최되므로 체()자의 자원(字源)을 알아본다. ()자는 우리의 몸을 지탱하는 뼈 골()이 부수자이다. 제기(祭器)()자는 굽 높은 그릇 례, 풍성하다의 뜻을 가진 예()자의 고자(古字)이기도 하다. ()자는 신에게 바치는 많은 제물을 수북이 담은 모양으로 여기에서는 여러 가지 신체의 각 부위가 갖추어져 있음을 나타내어 사람의 몸을 뜻한다. 몸이란 뜻 외에 친히, 모양새, 근본, 격식, 물체 등의 넓은 뜻을 가진 형성자이다. 문장글씨그림 등에서 나타나는 방식이나 격식을 체()라 하고, 관리(官吏)사이에 지키는 예절을 체례(體例)라 한다. 체육대회를 축전의 뜻으로 줄여서 체전(體典)이라 하며, 글씨의 본보기가 될 만한 잘 쓴 글씨의 사첩을 체첩(體帖)이라 한다. 남에게 안부를 묻는 경우 그의 起居(기거)를 높이어 체후(體候)라 일컫는데 인사말에 기체후라는 말을 쓴다. 지체나 신분에 알맞은 체면을 체통(體統)이라 하고, 문장을 읽을 때 문자에 표현되어 있는 것 이상으로 그 진의를 체득하여 읽음을 체독(體讀)이라 한다. 생기거나 이루어진 형식 또는 됨됨이를 체재(體裁)라 하고, 연하고 무른 체질을 연체(軟體)라 하며 물체의 중심을 이루는 부분을 동체(胴體)라 한다. 궁지(窮地)에 몰려 살아날 길이 없게 된 막다른 처지를 절체절명(絶體絶命)이라 하고, 같은 악공(樂工)끼리라도 곡조를 달리한다는 뜻으로, 동등한 재주의 작가라도 문체에 따라 특이한 광채를 냄을 동공이체(同工異體)라 한다. 바깥 사물과 나, 객관과 주관, 또는 물질계와 정신계가 어울려 한 몸으로 이루어진 것을 물아일체(物我一體)라 하고, 사람들의 행동의지 따위가 조금도 차이가 없이 한 덩어리가 됨을 혼연일체(渾然一體)라 한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의 몸 전체를 신체발부(身體髮膚)라 하고, 몹시 놀라서 혼백이 흩어짐을 혼불부체(魂不附體)라 한다. ‘몸에 맞게 옷을 고친다.’는 뜻으로, 일의 처한 형편에 따라 적합하게 일을 처리하여야 함을 양체재의(量體裁衣)라 하고, 우주간의 온갖 물건은 한 몸이라는 말은 만유일체(萬有一體)이다. 몸은 같으나 이름이 다름을 동체이명(同體異名)이라 하고, 몸은 다르나 마음은 같다는 뜻으로, 서로 극히 친밀함을 이체동심(異體同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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