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머리 돼지를 표현한 호걸 호(豪)

이찬재 | 기사입력 2017/10/23 [15:49]

우두머리 돼지를 표현한 호걸 호(豪)

이찬재 | 입력 : 2017/10/23 [15:49]

호걸 호()자의 부수자는 돼지 시()인 것으로 보아 가시털이 길고 많아 힘이 센 우두머리 돼지를 표현하기 위해 높을 고()자의 생략형과 합한 형성자이다. 쥐목에 속하는 포유류를 통틀어 돼지 저()를 써서 호저(豪猪)라 한다. 귀인, 사치, 뛰어나다. 기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 용감하다. 거느리다. 등의 의미를 지닌 글자이다. 신라 말과 고려 초에 지방 세력가 들이 대대로 토착해온 집안을 호족(豪族)이라 한다. 재산이 많고 세력이 있는 가문을 호가(豪家)라 하고, 호탕(豪宕)하고 기운을 뽐내는 사람을 호객(豪客)이라 한다. 재주와 용기가 뛰어나고 도량이 넓고 기개가 있는 사람을 호걸(豪傑)이라 하고, 세력이 있는 부자를 호부(豪富)라 한다. 호기(豪氣)롭고 매우 날랜 사람을 호사(豪士)라 하고, 호화롭게 사치하는 것도 호사(豪奢)라 한다. 붓의 뾰족한 끝이나 글의 기세를 호단(豪端)이라 하고, 씨억씨억하고 담대함을 호담(豪膽)이라 한다. 많은 땅을 가지고 농사를 썩 잘 짓는 농가를 호농(豪農)이라 하고, 뱃심 좋게 하는 말을 호언 또는 호담(豪談)이라 한다. 줄기차게 많이 오는 비를 호우(豪雨)라 하고, 예절이나 작은 일에 매임이 없이 호방함을 호일(豪逸)이라 한다. 뛰어난 문학작품을 많이 써서 알려진 매우 뛰어난 큰 작가를 문호(文豪)라 하고, 술을 잘 마시거나 주량이 아주 큰 사람을 주호(酒豪)라 한다. 글씨를 힘 있게 잘 쓰거나 문장이나 시() 따위를 의욕적으로 쓰는 사람을 건호(健豪)라 하고, 아주 잘나고 굳셈은 호건(豪健)이라 한다. 푸른 숲 속에 사는 호걸이라는 뜻으로, 불한당이나 화적 따위를 녹림호걸(綠林豪傑)이라 하고, 호기로운 기세가 매우 높음을 호기만장(豪氣萬丈)이라 한다. 호협한 기상이 있는 여자를 여중호걸(女中豪傑)이라 하고, 기개가 굳고 호걸스러워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음을 호탕불기(豪宕不羈)라 한다. 분수에 맞지 않는 말을 큰소리로 자신 있게 말함을 호언장담(豪言壯談)이라 하고, 기개가 장하고 도량이 넓고 큼을 호방뇌락(豪放磊落)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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