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국민생활체육회 8대 회장으로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의 유정복 국회의원(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최근 취임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시절에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여권에서도 ‘힘 있는 실세’로 통하는 유정복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공공스포츠클럽 활성화와 학교체육 진흥’을 천명했다. 전국 200개 시군구 지역신문 연합체인 한국지역신문협회에서는 오는 5월 11일부터 3일간 대전광역시에서 열리는 생활체육인의 큰 잔치 ‘제12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준비에 여념이 없는 유정복 국민생활체육회 회장을 4월 말 만나 인터뷰 했다. 이날 한국지역신문협회 특별인터뷰에는 이규홍 충북회장을 비롯 정정호 서울시회장, 이영호 경기도회장, 권영해 경북회장, 김순옥 전남회장 등 각 시도협의회 회장단이 참석했다. 다음은 유정복 회장과의 일문일답 중요요지. <편집자 주> Q 제8대 국민생활체육회 회장으로 취임한지 2개월여가 지났는데 전국의 체육인 및 국민들에게 소감 한 말씀 해달라. 전국 1,800만 생활체육동호인 여러분과 독자 여러분. 부족한 제가 생활체육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국민들의 기대와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4년간 생활체육을 한 차원 높이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생활체육은 단순한 스포츠 활동이 아니라 선진복지국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이다. 교육권이나 노동권처럼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할 기본 권리이자, 국가와 사회가 무한 지원해야 할 복지수단인 것이다. 모든 국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품격 있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생활체육 인프라도 확충해야 하고, 프로그램도 폭넓게 보급돼야 한다. 생활체육지도자들도 증원 배치해야 한다. 저는 국회와 정부, 유관단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스포츠 기본권’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 나갈 것이다. 그리고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은 보완해 나갈 것이며 국민들의 요구 수준에 맞게 생활체육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는 초석을 다져나가겠다. Q 특별히 역점을 두고 추진하시고자 하는 정책을 중요도 순으로 3~4개 정도꼽는다면.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세계 10대 ‘스포츠 강국’이다. 이제는 스포츠 강국을 뛰어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체육 정책은, 과거에는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여 국가 위상을 높이고 국위를 선양하는 데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국가 체육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국위 선양’보다는 ‘국력 배양’에 역점을 둬야 한다. 생활체육을 통해 국민의 건강지수가 높아지면 그것은 곧 국가의 든든한 힘이 된다.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 선수자원이 풍족해져 엘리트체육의 저변도 확대될 것이다. 첫째, 공공스포츠클럽을 육성하겠다. 공공스포츠클럽을 육성하여 스포츠시스템의 선진화를 이루고자 한다. 스포츠클럽은 특정 종목 중심의 동호회가 아니다. 공공체육시설을 기반으로 3대가 어우러지고, 다양한 종목이 공존하는 지역 스포츠활동 자치조직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스포츠클럽이 정착돼 있다. 독일의 경우, 각종 스포츠클럽에서 다양한 사회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으며, 일본도 종합형 지역 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되어 어린이로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가 함께 운동을 즐기는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경제적 부담 없이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국민생활체육회 산하 230개 시·군·구 생활체육회를 지역거점형 종합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하고, 그 틀 속에 9만 8천 여개 동호인클럽을 포함시켜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국민생활체육회는 올해 총 18억 원을 지원하여 100개의 공공스포츠클럽을 운영한다. 올해 공공스포츠클럽 운영 실태를 분석해서 내년에는 더욱 내실을 기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둘째, 학교체육을 활성화하겠다.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건전한 청소년 여가문화를 확산시키겠다. 체육활동은 자라나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교육기능을 한다. 최근 학교폭력이니, 왕따니, 게임중독이니 하는 청소년문제가 사회적 이슈인데, 입시위주의 그릇된 교육문화로 인해 이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 체육수업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인성교육과는 거리가 먼 국·영·수 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한, 청소년 비행문제는 쉽게 근절되지 않을 것 같다. 운동이야말로,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여가문화를 제공하여 심신이 조화를 이룬 동량을 만드는 최고의 수단이다. 정부와 교육기관, 체육 유관단체와 중지를 모아 학교체육 수업을 정상화시켜 나가겠다. 방과 후 체육활동과 학교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4월 초부터 ‘On Dream School(꿈을 키우는 학교) 체육교실’을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도 이와 같은 취지이다. ‘On Dream School 체육교실’은, 농어촌지역 초·중학생들에게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다. 11월까지 36개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하며, 연차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셋째, 소외계층 지원사업이다. 생활체육의 기본정신은 SPORT FOR ALL, 즉 ‘우리 모두를 위한 스포츠’이다. 저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불우아동, 장애인, 어르신들, 다문화가족 등 사회적 약자들과 체육 소외계층들을 위해 ‘생활체육 나눔문화’를 실천해 나갈 것이다. 올해 사회복지시설 600곳에 운동용품을 지원한다. 단순히 운동용품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생활체육지도자를 보내 순회 지도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매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불우아동을 대상으로 스포츠스타가 직접 스포츠의 즐거움을 전하고 있는 ‘행복나눔 생활체육교실’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스포츠스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소외계층에 스포츠 재능기부를 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해 나갈 것이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 국민생활체육회는 올해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결손자녀 등이 어우러지는 생활체육 체험교실을 100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Family Day와 다문화가족 생활체육캠프도 폭넓게 운영하겠다. 16개 시·도별로 다문화가정들을 초청하여 함께 운동하며 소통하는 ‘어울림축제’도 개최할 계획이다. Q 오는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제12회 전국생할체육대축전이 대전에서 개최되는데 올해 행사의 특징은. 이 대축전은 생활체육 최대 행사이며, 1,800만 동호인들의 상징적인 대회로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올해 대축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하는데 정식종목 46개, 장애인종목 8개, 시범종목 2개 등 모두 56개 종목에 약 1만 4천여 명의 동호인선수단이 16개 시도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 임원진과 자원봉사자, 관계자 등 연인원 6만여 명이 참가하는 매머드급 행사이다. 생활체육 국제교류를 위해 일본동호인 선수단 195명도 참가한다. 축구, 배드민턴, 연식야구, 자전거 등 10개 종목에서 함께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개막식(11일 오후 6시)에는 각 지역을 상징하는 노래에 맞춰 16개 시도별 동호인 선수단이 형형색색 입장하며 각 시도 동호인 선수단은 다양한 상징물과 캐릭터 등으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특히 스포츠 7330(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루 30분 운동) 캠페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이다. 개막식전행사와 식후행사에는 레크리에이션쇼와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의 축하 공연,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대축전 기간에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학술세미나(11일 오후 2시, 충남대학교)가 개최되며, 이밖에도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온가족 걷기대회’와 지역 특산물 장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 많이 홍보해 주시고 직접 오셔서 관람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Q 지방자치단체별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된 곳도 있고 분리된 곳도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지역별로 생활체육회와 체육회가 통합 운영되고 있는 곳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통합 운영의 형태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충북지역 4곳과 전남지역 4곳 등 10개 시군 정도가 그런 유형이다. 조직 명칭을 ‘통합체육회’로 바꾼 곳도 있다. 전북지역 일부를 포함하여 10여 개 시군이 그런 유형이다. 그 외에 지방자치단체장과 사무국장이 겸직하는 곳들도 있다. 단순히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통합 운영하는 지역을 보면 대개 그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 생활체육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시군 단위에서 엘리트체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극히 낮다. 지방도시에서 메달 따는 우수 선수를 육성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생활체육은 민간단체에서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 받아가며 운영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시군단위 체육회 통합 부분에 대해서는 지역 생활체육회 임직원들과 동호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다.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다 들은 후에 국민생활체육회 차원에서 합리적인 대응방향을 찾겠다. Q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두 다리가 최고의 의사다’라는 말이 있다. ‘운동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없다’고도 한다. 바로 생활체육이 최고의 명의, 명약이며 미래를 위한 가장 지혜로운 저축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 7330! 일주일에 세 번, 하루 30분 정도의 운동만으로도 운명이 달라진다. 저는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화합하는 3H(Health, Happiness, Harmony)가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스포츠 7330 전도사가 될 각오이다. 독자 여러분도 스포츠 7330 적극 실천하시고, 주위 분들에게도 권장해 주시기 바란다. 나 혼자 건강하고 나 혼자 행복한 것보다는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생활체육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한다. <저작권자 ⓒ 충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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