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벌꿀 농장 하루아침에 벌들의 떼죽음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21/05/03 [13:01]

충주, 벌꿀 농장 하루아침에 벌들의 떼죽음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21/05/03 [13:01]

 

 

충주시 신니면 신청리 28번지에서 벌꿀 농장을 운영하는 김석용 씨는 아침에 일어나 벌꿀 농장을 돌아보던 중 황당한 광경에 깜짝 놀랐다.

 

150여 통 되는 벌통 앞에 벌들이 무수히 떨어져 죽어 있는 것이었다.

 

김석용 씨는 간혹 사과나 복숭아, 과수원에서 접과 용으로 치는 세빗(농약)을 칠 때도 몇 마리씩 죽기는 했어도 이렇게 절반 이상이 죽는 사례는 없었다 고 했다.

 

김 씨는 혹시 사과 과수화상병 방제를 위해 드론으로 친 농약이 원인인가 해서 시청 축산과에 문의해 보았지만 과수화상병 방제로 친 농약은 살균제이지 살충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분명 이처럼 다량의 벌들이 죽어 나가는 것은 농약을 강하게 친 것이 원인인데 누가 일부러 농약을 강하게 치지 않고는 이처럼 벌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 김 씨의 판단이다.

 

그러나 농업기술센터나 시청 축산과에서 나온 관계자자는 접과용 농약인 세빗을 치지말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이를 어기고 농가에서 세빗을 쳐 일어난 일이 아닌가 추측이 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엄정면 추평리에서 벌꿀 농장을 운영하다 올해 처음으로 신니면 신청리에 땅을 매입하고 벌꿀을 옮겼는데 이러한 일을 당하니 김 씨로서는 이러한 황당한 사건에 말문을 잇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벌꿀 농사로 1년을 먹고 사는 형편인데 벌들을 절반 이상 잃고 보니 올 농사는 망쳤다는 생각으로 앞날이 막막할 뿐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벌꿀 농사는 벌들이 생산해내는 꿀을 따서 파는 것 외에도 벌들이 새끼를 낳아 분봉하여 늘리거나 판매하여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운영하는 것인데 이젠 벌꿀 수입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은 물론 앞으로도 꿀벌이 더 죽을 수 있다는 관계자의 말에 눈앞이 캄캄할 뿐이다.

 

이제는 몇 년 동안 분봉 수입도 더 바라볼 수 없는 실정이 된 것이다. 또한, 화분채취나 프로폴리스 채취, 로열젤리 등의 채취도 기대할 수 없으므로 몇 천만 원 이상의 막대한 손해를 본 것이다.

 

김 씨는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도 몰라도 참으로 야속하다는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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