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와 충주시공무원노동조합이 행안부에서 주관한 2023년 공무원 노사 문화 우수행정기관 인증제에서 전국 기초단체 중 1위로 대통령상을 받은 것에 대해 희망적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노사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대립이고 파업에다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 없이 자신들의 주장만 관철하고자 한다는 이미지를 지울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진정한 노동자의 복지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기 보다 힘의 논리로 정치색이 강하고 폭력성이 난무하는 현장에서 국민들의 이미지가 실추된 지 이미 오래이다.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국민을 볼모로 잡고 국민들의 고충도 불사하고 무소불위의 행동들을 서슴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황도 지속적으로 연출되어 왔다.
이러한 점은 그렇지 않아도 정치인들의 대립과 정쟁으로 인한 극심한 대립각으로 매우 피곤해 있는 국민들에게는 스트레스를 더욱 가중시키는 일이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번 MZ노조의 신선한 노조 정의로운 노조 활동으로 국민의 희망을 불어 넣었다. 그런데 이번 충주시공무원노조 측이 노사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은 그래서 매우 반가운 것이다. 물론 공무원노조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의 특성을 감안하여 극렬한 시위 정치적 투쟁 따위는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노조는 항상 대립각을 세워왔고 투쟁만을 일삼아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노사의 협력 문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매우 긍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는 지금껏 많은 노동조합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었기 때문에 충주시공무원노조가 돋보인 것이라는 점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노동조합의 근본목적이 무엇인가. 근로조건의 유지, 개선과 근로자의 복지 증진, 기타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볼 때 노동조합과 사측은 끊임없이 대화하고 창의적 아이템을 양산하여 서로 협력하는 자세가 되어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해서는 안 될 파업이나 정치적 목적의 투쟁 등을 하고 있는 것은 본질에 어긋나는 일 아닌가. 그러니 국민들에게 찬사를 받을 리 없었던 것이다.
철도노조는 지하철의 발을 묶어 출근길 교통대란을 야기했고 화물연대는 물류 이동을 정지시켜 물류 대란을 유발시켰다. 그것도 모자라 파업 시 기물 파손을 눈감아 달라는 노란봉투법을 시행시키려 애쓰고 있다. 이러한 불법적 행태들에 비해 충주시공무원노조는 사측인 충주시와 함께 근무조건 개선을 위한 단체협약 체결 및 성실한 이행 노력, 직렬 간 갈등 해소를 위한 직렬별 대표 간담회, 불합리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직원 사연 라디오, 직장 내 갑질 근절 수립 등 다양하고 정당한 노사 활동을 펼치며 건전한 노사 관계 확립을 통해 시정 발전에 기여하는 문화조성, 세대 직렬별 갈등 해소와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점은 진정한 노동조합이 가야할 길이고 노사가 추구해야 할 길이다.
노사는 함께 공존하고 함께 발전해야 한다. 노동조합의 이익만을 우선시해서도 안 되고 힘을 기르기 위해 정치권과 결탁해서도 안 된다.
또한 사측 역시 노동자들의 복지나 처우개선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로 인해 대통력상의 업적을 바탕으로 충주시공무원노조의 지속적으로 대화를 통한 화합의 문화가 깊이 뿌리 내리길 바란다. <저작권자 ⓒ 충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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