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지역의 경계를 넘어 도 경계마저 허물며 지자체 간 상호 협력체계로 전환해 주민들의 삶에 편리성을 도모한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지향해야 할 정책적 협력을 한 것으로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는 일이며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공직자들이 관행으로 여겨 온 것이 각자의 할 일, 각 부서에서 할 일, 각 지자체에서 할 일등의 명확한 경계를 그어놓은 채 유연성 없이 일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러한 일들이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
디지털시대 첨단산업으로의 진입은 맡은 분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융합하고 서로의 협력을 원하기 때문이다. 융복합적인 사고가 필요하고 그로 인한 창조적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자체 간의 협력이나 부서간의 경계를 허물고 상호 협조하는 것은 첨단시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인 것이다. 가뜩이나 우리나라는 경제 발전을 이유로 수도권의 비대화를 불러왔다.
수도권의 비대화는 경제의 80%, 대기업 본사 90% 이상 대학의 수도권 집중협상을 불러와 수도권과 지역의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는 마당에 지역의 지자체들마저 작은 이익에 집착한 알량한 경쟁심 때문에 서로의 협력을 외면한 채 경계심만 심화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국가의 균형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이제부터는 지자체간의 벽을 허물고 서로 협력하며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지역에도 힘이 생기고 중앙 정부가 지역을 우습게 알지 못하고 외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소태면 주치리 외촌 마을에 원주시 수돗물을 공급받기 위한 수도관로 매설에 합의한 것은 지자체간의 협력에 물꼬를 텃다는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지자체와 지자체간 협력을 통한 연계산업유치, 연계 관광, 연계 문화권 형성 등은 앞으로 지역 발전에 커다란 기폭제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지자체 간 연계를 통합 협력 방안은 지역 발전은 물론 지역 화합으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지름길로 이어질 것이다.
이와 함께 각 지자체들은 고질화된 부서간 경계를 허물고 상호 협력하는 혁신적 마인드를 구축해야한다.
공직자가 지역 발전을 위해서 몸을 사려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더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상급자들이 열린 마음으로 포용하여 이들의 활동 무대를 넓혀줘야 한다.
어떠한 일에 있어서 과정을 중시해야지 실패를 추궁해서는 안 된다.
부하가 실패를 했다고 무조건 질책하는 것보다 과정을 살펴보고 무엇이 문제인가를 파악해 실패가 좋은 경험과 약이 되는 학습으로 새겨질 수 있도록 독려해야한다.
그것이 새로운 창조를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고 공직자들의 사기를 올려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원주시와 협력이 작은 이익에 의해 서로 협조했다는 생각에 그쳐서는 안 된다. 충주시가 좋은 선례를 남긴 만큼 이를 기회로 열린 마음, 열린 행정으로 협력과 연계의 길을 터나가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 우리가 중앙정부가 주는 떡 고물만 바라고 살 것인가. 이제는 지역도 연계협력을 통해 힘을 키우고 우렁찬 목소리로 중앙에 경종을 울려야 하지 않겠는가. 작은 이익에 안주하지 말고 좀 더 큰 틀에서 힘을 키워 국가 균형 발전 정책을 획기적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디지털시대는 규모화된 속에서의 경쟁력에서 벗어나 탈 규모화 된 속에서 창의적 아이템으로 경쟁을 이끌어 가는 세대로 변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충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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