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조25년(1592년) 임진왜란 시 왜군을 맞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옥쇄작전(玉碎作戰)을 감행한 충장공 신립장군과 김여물 부장을 비롯한 8,000여명의 군사들에 대한 위령제가 오는 6월 4일 국가 명승 42호로 지정된 충주시 칠금동 탄금대에서 열린다.
충주시와 국가유산청 후원으로 충주문화원이 주관해 거행되는 이번 ‘제432주기 팔천고혼위령제’는 탄금대 팔천고혼위령탑 앞에서 오전 10시 지역 내 각 기관단체장, 평산 신씨, 순천 김씨 후손, 일반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위령제는 국민의례에 이어 헌화 및 분향, 추념사, 추모 헌시 낭송 등의 순으로 이어지며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의 반주로 장엄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유진태 충주문화원장 “조총과 같은 앞선 무기와 조련된 군사력 앞에 배수진을 치며 위국과 충절의 단심만으로 대항해 조선군의 용맹을 떨쳐 보였던 8,000여명의 의군들의 뜻을 받들고,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매년 음력 4월 28일 위령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며 “올해는 팔천고혼위령제 행사가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호국선열기념행사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 팔천고혼위령탑은 충주시가 지난 2003년 3억7500여만 원을 들여 높이 15m, 기단부 지름 18m 규모로 건립했으며, 탑신 상단부의 혼불은 산화한 영령들을 추모하는 모습으로 만들어졌고, 하단의 신립장군과 4인의 군상은 최후를 맞으면서도 굴하지 않은 호국충절을 상징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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