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학회와 매일경제신문이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공동주최한 제26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는 수도권 일극체제에서 벗어나 지방을 포함한 다극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이는 지역 불균형이 한국경제의 경쟁력을 떨어트리고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경영학자와 기업인 설문 조사에서도 89%가 지방소멸에 따른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답변이다. 이는 현재 서울 및 수도권 그리고 지방 대도시로 집중되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 및 인구 상황에서 바라볼 때 매우 심각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경제와 인구의 집중으로 인한 양극화 현상은 주택, 교통, 범죄 등 사회적 악영향 등 많은 문제점을 양산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면 지역은 지방 소멸의 근심 속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라는 현실을 먼 나라 이야기로만 들릴 뿐이다. 그동안 역대 정부가 하나같이 지방 균형 발전을 내세우고 있었지만 지방균형발전은 구호에만 그칠 뿐 오히려 수도권과의 양극화는 점점더 심화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융합학술대회 수도권 집중화로 인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위기가 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지방의 청년들이 서울로 몰리면서 수도권의 집값과 물가가 오르므로 이는 청년층들의 결혼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켜 출산율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지방 균형 발전은 대한민국에서 필수 불가결한 문제임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0.72명이었는데 올해는 더 떨어져 0.7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한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받아 들여야 한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것도 수도권에 집중된 우량 일자리로 인한 부분들 때문에 인구과밀의 원인이 되고 대학의 많은 수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인구과밀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정부가 지방균형발전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이들 대학과 대기업 등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 그래서 지방과 수도권이 골고루 잘 살고 서로 인간의 정을 느끼며 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산업사회로 전환되면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경제 정책에 의해 잘사는 국가를 건설한 것은 매우 잘 된 일이나 우리는 우리가 간직하고 있는 사회의 정과 인간관계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람이 사는 사회가 행복해지려면 사람과의 관계에서 정이 싹 터야 한다. 이는 서로간의 존중과 신뢰에서 비롯되는 일이다. 또한 요즘 사람들에게 만연돼있는 것이 나는 바라면서 상대에게는 해줄 줄 모르는 것이다. 내가 할 도리는 하지 않고 남이 나에게 해줄 때를 기다리는 것 같이 어리석은 일이 없다. 그러니 정치권의 내로남불이 얼마나 어리석고 무책임한 것인가를 심각히 각성해야한다.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은 같은 국민끼리 적대감과 소외감만 키울 뿐이다. 또한 경제적 부와 인구가 집중된다는 것은 창의력의 한계와 국민적 화합과 단합을 저해하고 경쟁의 한계만 양산할 뿐이다. 지나치게 이권에 집중한 사회가 얼마나 메마르고 삭막한 것인가를 우리는 요즘 직접 체험하고 있지 않은가. 모든 일이 순리적이고 합리적으로 풀어갈 생각보다는 조직을 키우고 힘을 키워 대항하고 쟁취하는 것만이 우선시되기 때문에 대화와 토론의 문화는 없어지고 작은 일에도 데모와 투쟁을 일삼는 사회, 돈이 많다고 우쭐대고 돈이면 무엇이든 다 된다고 생각하는 등 상식에 어긋나는 사회 현상이 늘고 있는 것은 민주주의의 본질은 아닐 것이다.
국토균형발전을 이루어야 곳곳에서 창의적 아이템이 솟아나고 그것을 토대로 또 다른 융복합적 아이템이 탄생하는 것이다. 골고루 잘 사는 국가 건설은 역사 속에서 어느 시대건 추구하던 정책이다. 국가의 지속적 발전은 골고루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고 모두가 함께하는 다극체제를 추구하는 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충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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